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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책 기대감 '솔솔'… 유아동업계 생존전략>
[기업분석] 유한킴벌리, 물티슈 리스크 '17억' 직격탄에도… 1위 기업 '준비 태세'
[기업분석] 아가방앤컴퍼니, 실적부진 '투트랙' 전략으로 응수
유한킴벌리는 아기 물티슈 전량 회수 및 생산 중단이라는 리스크를 안았지만 새 브랜드와 기존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하반기 전략을 세워나가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매출이 약 1조4999억원으로, 전년 (1조5190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88억8899만원으로 전년(1764억823만원) 보다 개선됐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용 물티슈 일부에 대해 리콜조치 명령을 받았다. 후에 큰 위해를 가할 정도가 아님은 밝혀졌지만 이 사태로 인해 유한킴벌리는 논란 제품을 포함한 일체 아기물티슈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생산 중단에 들어간 바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당사는 2017년 1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용 물티슈 일부에 대하여 리콜 조치 명령을 받아 합리적인 계산을 근거로 17억1830만원을 기타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 중단으로 인한 손해까지 합하면 유한킴벌리가 감수한 손해는 17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킴벌리는 ‘아기피부과학연구실’을 신설하고 식약처 화장품 안전기준의 엄격한 적용과 함께 사용 원료 최소화를 위해 인공향 사용도 배제해 새 아기 물티슈 브랜드 ‘닥터마밍’을 런칭했다.
또한 국내 기저귀 시장이 저출산 기조로 인해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하기스 라인업 강화에도 나섰다. 하기스는 국내 기저귀 시장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 하기스 역시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유한킴벌리는 ‘이른둥이’ 출생 비율이 늘자 맞춤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2.2kg 미만 이른둥이에게는 제품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캠페인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생아 중 이른둥이 출생 비율은 2005년 4.8%에서 2015년에는 6.9%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른둥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신생아의 약 10%가 이른둥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는 ‘이른둥이 기저귀(소형)’ 외에 2.0㎏에서 3.5㎏의 신생아를 위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이른둥이 기저귀(중형)’도 함께 출시해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