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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망] 급등 어렵지만 완만한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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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망] 급등 어렵지만 완만한 상승 전망

시클리컬 업종에 주목…조정은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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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글로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8월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또한 시클리컬(경기순환업종)에 주목해야하며, 조정은 매수기회라고 조언했다.
7월 코스피는 전월대비 10.92포인트(0.46%) 오른 2042.7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가 지난 1983년 도입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시장에서 8월 증시의 변동폭 확대를 우려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국내외 지정학적 위험 등이다.

주도주였던 국내 IT주가 너무도 강했다. 국내 IT섹터와 S&P500지수의 12개월 누적수익률 격차가 1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코스피12개월 누적수익률 격차는 40%포인트에 달한다.

더불어 달러환산 코스피의 누적수익률은 20% 수준이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

호재는 있다. 11조3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추석전까지 예산의 70%가 집행될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 중(1~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4% 증가한 점도 염두에 둘만 하다. 수출 중심의 국내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은 있겠지만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 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의 증시는 지난 2004년~2005년을 닮았다"며 "2004년의 경우 국내 기업 이익의 레벨업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 OECD 경기선행지수 확장국면을 유지했다는 점, 그리고 2005년과 닮은 것은 선진국 금리인상 기조"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04년~2005년에는 IT버블붕괴와 9.11테러, 카드채 사태 극복 이후 중국 중심의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코스피 신고가를 경시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디플레 환경과 제로금리 시대 탈피 이후 IT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코스피가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돌이켜보면 2004~2005년 당시에는 주도주였던 철강과 조선업종을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했다. 현재는 IT하드웨어와 전통 시클리컬(경기순환업종)이 주도주다. 이들의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의 로테이션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IT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이 위치한 2300선 부근이 단단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주목해야할까. 박 연구원 또한 시클리컬 종목을 추천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조만간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등의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경기민감주, 특히 시클리컬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경기에 민감하며 성장성과 저평가 여부를 고려한 결과 삼성전자, POSCO, 신한지주, 셀트리온, 고려아연, 기업은행, 대림산업, 원익IPS, 롯데정밀화학, 한섬 등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