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들은 △채무 초과 해소와 △감사법인의 ‘적정 의견’ △유가증권보고서 제출 등 3가지 장벽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도시바의 상장 유지 자체가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도시바가 상장을 유지하려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 제출 기한인 10일까지 PwC아라타 감사법인이 ‘적정 의견’을 내놓거나 내년 3월 말까지 채무 초과를 해소해야 하지만 가능성이 적다며 상장폐지에 무게를 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역시 과거 ‘적정 의견’이 아닌 ‘의견 불표명’ 견해를 내놔 도시바의 신뢰를 잃게 한 PwC아라타가 이번엔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가 거액의 손실을 낸 시점을 도시바가 언제 인식했는지 ‘시기’를 문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손실 사실을 알고 결산에 계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PwC아라타는 지난해 3월 손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소급 시기를 바꿔야 한다며 대립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도시바의 2부 강등 보도에 ‘한·미·일 연합’과 진행 중인 반도체 사업 매각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2기 연속 채무 초과 상태가 되면 도시바 회생은 불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내년 3월까지 매각해야 하지만 매각을 반대하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분쟁이 이어지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