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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롤러코스터 타이쿤’ 제작사 지분 인수…IP 수집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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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롤러코스터 타이쿤’ 제작사 지분 인수…IP 수집 열중

아시아 기업 시총 1위… 게임 퍼블리싱으로도 수익 '톡톡'

중국 IT·게임 기업 텐센트 CI.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IT·게임 기업 텐센트 CI.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텐센트 '롤러코스터 타이쿤' 제작사 지분 인수…IP 쇼핑 열중
중국 IT‧게임 기업 텐센트가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를 개발한 영국 ‘프론티어 디벨롭먼트’ 지분 9%를 획득했다. 투자 규모는 1770만 파운드(한화 약 260억)다.

지난달 28일 텐센트는 프론티어 디벨롭먼트의 주식 3억3900만 주를 1주 당 523.2 펜스에 매입했다.
현재 텐센트는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미오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은 약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잇따른 텐센트의 게임 기업‧지분 인수 배경에는 인기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심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2011년 4월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를 약 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기 게임 '클래시 로얄' 개발사 슈퍼셀도 텐센트의 소유다. 또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을 개발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 약 12%를 확보한 상태다.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에픽 게임즈의 지분 약 절반도 텐센트 소유다.

국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대하다.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의 3대 주주(17.77%)이며 카카오의 2대 주주(8.29%)다. 엔씨소프트도 넷마블 게임즈의 주식 6.9%를 소유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텐센트의 영향을 받는다. 텐센트는 2014년 네시삼십삼분에 전환상환우선주(RCPS) 103만 2240주를 주당 12만 5940원에 인수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올해 말 상환 청구일이 다가오며 텐센트가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텐센트 MOBA(적진 점령 게임) '왕자영요'. 2017년 전세계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게임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 MOBA(적진 점령 게임) '왕자영요'. 2017년 전세계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게임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MOBA(적진점령게임) '왕자영요'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바일게임으로 꼽힌다. '왕자영요' 올해 1분기 매출은 최대 60억 위안(약 1조 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게임 뿐 아니라 유명 IP게임을 퍼블리싱 하면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에서 제작한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면서 연간 1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조이시티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넥슨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퍼블리싱 하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은 일종의 시장 입장권인 ‘판호’ 때문에 국내 게임사의 자체 퍼블리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수월한 판호 발급을 위해 텐센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자사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텐센트를 통해 연내 중국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1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로는 60% 넘게 급등했고 시총은 405조원 수준이다. 아시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