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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회복, 지지선 변신 ‘주목’…증권가 “공급보다 수요요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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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회복, 지지선 변신 ‘주목’…증권가 “공급보다 수요요인 많다”

국제유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국제유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하며 추가상승할지, 밀릴지 등 고점, 저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요인 더 많으나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탈환에 성공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46달러(0.93%) 상승한 배럴당 5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0달러 탈환은 지난 5월 24일 이후로 두 달여 만이다. 한달 동안 약 9% 오르며 바닥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한 가운데 8월 7~8일까지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아부다비에서 회담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전주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 점도 유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숫자를 보면 공급보다 수요적 측면이 강하다. 지난 5월-6월은 국제유가급락은 국제유가관련 펀더멘털요인보다 투기요인이 더 많이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숫자로 확인되는 지표들을 더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시기”라며 “과거 급락은 원유시장은 투기거래와 심리변수로 인해 왜곡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럴당 50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40달러선에서 하방경직성이 확인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당 40~45달러 수준 유가에서 미 원유시추공수 증가세 둔화돼 WTI 가격 배럴당 45달러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다”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 축소 공약과 나이지리아의 잠재적 감산 동참 표명으로 다시 수급 재균형 기대 커진 가운데 WTI 가격 50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단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인력 부족으로 인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급진적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4분기 평균 유가 배럴당 55달러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TI 가격 50달러대의 경우 미 산유량 증가 부담 재현과 리비아 증산 우려 상존한다”며 8월 WTI 가격 밴드는 배럴당 45~55달러(Undershooting 발생 시 하단은 4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따라 유가는 점차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낮은 수준의 유가로 인해 기업들은 매출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극대화 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성장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