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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피고인신문➀] 2014년 9월 15일 朴-李 1차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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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피고인신문➀] 2014년 9월 15일 朴-李 1차 독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신문이 2일 진행 중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014년 9월15일 ▲2015년 7월25일 ▲2016년 2월15일 등 3차례 독대에 대해 집중신문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1차 독대는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같은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안부를 물으며 창조센터 참가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대한승마협회를 삼성이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대비해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를 삼성에 왜 맡겼는지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과거 승마협회를 맡은 적이 있고, 내가 승마선수로 활동했던 경력도 있어 그랬을 것”이라며 “당시 회장사였던 한화 보다 삼성이 기업규모가 커서 승마협회를 맡기려 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승마협회 인수 제안이 ‘정유라 지원’과 일맥상통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당시 최순실과 정유라의 존재를 몰랐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정윤회라는 사람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만 최순실과 정유라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1차 독대가 끝난후 대구에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에게 전화해 승마협회 인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었다. 이후 최 전 부회장은 내부협의를 거쳐 승마협회 인수를 결정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 조사 당시 1차 독대를 진술하지 않았다. 당시 독대는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 대구에서 5분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