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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싱가포르서 결함 차량 운행…사과 빠진 변명으로 일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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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싱가포르서 결함 차량 운행…사과 빠진 변명으로 일관 '빈축'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4월 촬영한 우버 로고.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4월 촬영한 우버 로고.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배차 대기업 우버의 싱가포르 렌트카 자회사가 리콜 대상인 결함 차량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버는 지난 2016년 4월에 리콜 대상인 혼다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젤(VEZEL)'을 1000대 이상 도입해 싱가포르에서 운영해 왔다.

당시 우버 싱가포르 사업부 간부들은 리콜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올해 1월에 발생했던 차량 화재사고 또한 우버 간부들의 부정에 따른 예고된 사고였다.
결국 우버는 4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결함 차량에 대한 수리를 위한 조치를 이미 강구했으며, 이용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싱가포르 당국에 협력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끝없이 실추되고 있는 우버의 이미지를 회복하기에는 이미 늦었으며, 그나마 성명에서도 우버 측은 사과나 해명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우버는 성명에서 "싱가포르 자화사가 도입한 혼다 베젤에 대한 발화 위험을 알게 된 뒤 신속하게 싱가포르 육상교통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수리에 대응했다"며 "단지 실시할 조치가 더 있었던 것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대처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발화 위험을 알게 되었으면 내부 부정 문제부터 밝힌 후 혼다 측과 해결과제를 논해야하지만, 싱가포르 육상교통청과 공조해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또 수리에 대응해 혼다와 어떠한 협상을 진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