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디는 시판 중인 달걀에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수백만 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지 네덜란드의 양계농가 180곳이 폐쇄됐다고 4일(현지 시각)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살충제 피프로닐은 수의학계에서 벼룩이나 이를 잡는 데 사용하지만 사람들이 소비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은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을 망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경고하고 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네덜란드의 양계농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식료품점 레베(Rewe)도 알디에 이어 달걀의 상태에 관계없이 네덜란드 산 달걀의 수입을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레베 그룹 품질관리책임자인 클라우스 메이어(Klaus Mayer) 박사는 "독일의 상황은 네덜란드의 상황과 비교할 수 없으며 당국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