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독일 알디매장서 '살충제 달걀' 충격…생산지 네덜란드 양계농가 일시 폐쇄

공유
0

독일 알디매장서 '살충제 달걀' 충격…생산지 네덜란드 양계농가 일시 폐쇄

독일 알디 매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알디 매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에서 '유독한' 화학물질에 오염된 달걀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디는 시판 중인 달걀에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수백만 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지 네덜란드의 양계농가 180곳이 폐쇄됐다고 4일(현지 시각)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살충제 달걀은 독일뿐만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모두 판매가 금지됐으며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살충제 피프로닐은 수의학계에서 벼룩이나 이를 잡는 데 사용하지만 사람들이 소비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은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을 망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경고하고 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네덜란드의 양계농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식료품점 레베(Rewe)도 알디에 이어 달걀의 상태에 관계없이 네덜란드 산 달걀의 수입을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레베 그룹 품질관리책임자인 클라우스 메이어(Klaus Mayer) 박사는 "독일의 상황은 네덜란드의 상황과 비교할 수 없으며 당국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