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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해보험회사 15개사① 올 1~4월 순익 전년比 25.7% 증가한 1조6491억원… 자동차 손보율 낮아지며 알짜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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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해보험회사 15개사① 올 1~4월 순익 전년比 25.7% 증가한 1조6491억원… 자동차 손보율 낮아지며 알짜 회사로

삼성화재 순익 6179억원, 전년비 66.6% 급증… 업체 평균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3.8% 수준에 머물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 때 천덕꾸거리로 탐탁치 않게 여겨졌던 손해보험회사들이 이제는 ‘옥동자’와 같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손해보험회사들은 자동차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모기업의 실적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인수한 KB손해보험 덕분에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기도 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손해보험협회에 정회원사로 등록된 15개사를 대상으로 손해보험업계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들 15개사는 사실상 대한민국 손해보험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
국내에서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손해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는 손해보험회사는 모두 31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개사는 손해보험협회에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사실상 이들이 국내 손해보험업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16개사는 외국계 회사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손해보험회사들의 올해 1~4월까지의 원수보험료(매출액) 규모는 26조1628억원이며 손해보험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15개사의 원수보험료는 25조9907억원으로 전체의 99.3%를 차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수장은 삼성화재로 국내 전체 시장의 23.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손해보험협회 정회원 15개사의 원수보험료는 25조9907억원으로 삼성화재가 6조1189억원으로 23.5%를 기록하며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올 1~4월 원수보험료가 1조원을 넘은 손해보험회사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8개사에 달한다.

손해보험회사들의 원수보험료는 △화재 △해상 △자동차 △특종 △장기 △개인연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 1~4월 15개 손해보험사들의 원수보험료는 25조990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5조392억원에 비해 3.8%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은 1조649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3116억원에 비해 25.7% 큰 폭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손해보험율 등이 낮아지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5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 대비 당기순이익은 평균적으로 6.3%를 기록했다. 1000억원의 원수보험료에서 63억원의 순익을 남겼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료=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

글로벌이코노믹은 이에 앞서 25개 생명보험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보험료수익 대비 당기순이익이 평균적으로 7.5%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관련기사 7월 24일자 본지 참조>

삼성화재의 올 1~4월 원수보험료는 6조118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9556억원에 비해 2.7%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17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708억원 보다 66.6% 급증했다.

현대해상화재의 1~4월 원수보험료는 4조163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조996억원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동기 1250억원보다 35.7% 늘었다.

동부화재도 올 1~4월 원수보험료가 전년동기의 3조9540억원에 비해 3.9%가 증가한 4조107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의 1299억원보다 78.7% 급증한 2321억원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의 1~4월 원수보험료는 3조29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1295억원에 비해 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6억원에 비해 29.5% 증가했다.

올해 1~4월의 원수보험료와 당기순익을 손해보험회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2조797억원(+5.8%)과 1315억원(+52.0%), 한화손해보험이 1조7283억원(+8.6%)과 527억원(+46.4%), NH농협손해보험이 1조1699억원(+3.1%)과 123억원(+25.5%), 흥국화재가 1조748억원(-3.9%)과 225억원(+235.8%)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이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7521억원(+3.8%)과 278억원(+46.3%), 서울보증보험이 5418억원(+4.3%)과 1474억원(-54.8%), MG손해보험이 3870억원(+33.2%)과 -26억원(적자지속), AXA손해보험이 2484억원(-3.9%)과 239억원(-4.8%)으로 집계됐다.

또 AIG손해보험은 1648억원(+13.9%)과 37억원(-71.3%), 더케이손해보험은 1626억원(+7.2%)과 19억원(흑자전환),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는 7억원(0.0%)과 666억원(-5.7%)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고전하던 중소형 손해보험사들까지도 순익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올해 손해보험회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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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