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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간첩 혐의' 중국계 미국인 교수 영구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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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간첩 혐의' 중국계 미국인 교수 영구 추방

국가 여론과 외교정책 조작 혐의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활동하던 중국계 미국인 황징 교수가 간첩 혐의로 영구 추방됐다. 자료=lkyspp.nus.edu.sg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활동하던 중국계 미국인 황징 교수가 간첩 혐의로 영구 추방됐다. 자료=lkyspp.nus.edu.sg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중국계 미국인 교수 부부에 대해 "외국 정부의 정보 요원으로 활동하며, 국가의 여론과 외교정책을 조작하려 했다"는 이유로 국외 추방 처분한다고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추방을 선고받은 대상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 공공정책 대학원(Lee Ku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에서 연구 활동 중인 싱가포르 영주권을 가진 중국계 미국인 황징(黄靖) 교수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황 교수에 대해 "싱가포르의 국익에 해로운 활동을 실시했다"며, 아내인 셜리 양 셔우핑(Shirley Yang Xiuping) 또한 남편을 도와 외국 정부의 정보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정황이 밝혀져 부부 모두 영구 추방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황 교수가 어떤 나라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의 웹 사이트에 게재된 경력에 따르면, 황 교수는 중국에 관한 많은 저서가 있으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기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황 교수가 중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이미 삐걱거리고 있는 싱가포르와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