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디바이스 : 아이폰 개발 비화(The One Device : The Secret History of the iPhone)'의 저자인 브라이언 머천트(Brian Merchant)는 5일(현지시각) "애플이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것은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도 다루는 등 애플은 전반적인 사용자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고가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아이폰은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멀티 터치 센서나 고릴라 글라스, 자체 개발한 A시리즈 프로세서 등 고도의 컴포넌트로 구성되며,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금속 소재를 조달하고 수작업을 통해 대규모 조립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매우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을 649달러의 비용으로 입수했다. 이 단말기는 쿠퍼티노의 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의 광산 노동자와 전 세계의 앱 개발자, 중국의 조립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협력에 기초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의 아이폰 가격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의 주장처럼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의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5년 전의 컴퓨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스마트폰 한 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말기 브랜드를 지휘하는 대기업과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 업체의 이익 배분이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 졌는가에 대한 고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