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우리는 주식이 아니라 채권시장에서 거품을 경험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거대한 투자금이 미국 국채로 향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10년 전 4~5% 수준을 유지했던 국채수익률이 반토막 났다며 ‘미국 국채 버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연준의 출구 전략 연착륙 여부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한 채권 운용 담당자는 “중앙은행의 지원 없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며 “금리 상승 마그마가 쌓여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국채 버블이 붕괴됐을 때 일본 등 미국 시장 영향에 민감한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처 방법 강구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직면한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