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5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60.8% 오른 8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80억달러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2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호조세였던 영향이 컸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의 호조세에 힘입어 8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휴대폰(12억7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완제품은 대미 수출이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부분품 현지조달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베트남(20억3000만달러)은 5개월 연속 2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과 유럽은 수출이 각각 80억6000만달러, 8억7000만달러로 두 지역 모두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82억8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0억8000만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해 전 품목 중 가장 크게 늘었다. 반도체는 33억8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4억9000만달러, 휴대폰은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 2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완제품 중심의 역수입이 증가한 게 주된 이유이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9억달러, 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과 수입 모두 증가하며 ICT 수지는 7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