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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지멘스 'PET 스캐너' 사이버공격에 노출…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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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지멘스 'PET 스캐너' 사이버공격에 노출…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

독일 지멘스의 의료기기 'PET스캐너'. 자료=지멘스헬스케어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지멘스의 의료기기 'PET스캐너'. 자료=지멘스헬스케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의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캐너가 사이버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장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의 PET 스캐너가 보안 위험 목록에 올랐다고 8일(현지 시각) 해크리드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에서 실행되는 PET 스캐너는 방사선 약물을 투입하여 우리 몸 조직과 장기의 활동을 추적함으로써 암세포, 뇌질환,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의료기구다.

지멘스 대변인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시스템 설치에 식별된 취약성의 악용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멘스에 따르면 개방형 산업 표준 위험 평가 시스템인 Common Vulnerability Scoring System(CVSS)을 적용할 경우 PET스캐너의 보안 심각도 순위는 9.8/10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보안전문가인 그라함 클루니(Graham Cluley)는 "의료 장비의 취약성을 원격으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병원은 예산부족으로 고급 운영 체제와 호환되지 않는 오래된 장비 때문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멘스는 이달 말까지 PET 스캐너의 해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을 수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