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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상계관세 예비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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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상계관세 예비판정

대상 기업에 세율 16.56~80.97%의 상계관세 잠정 부과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 호일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결과 중국 정부의 상계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예비판정을 내렸다. 자료=美상무부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 호일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결과 중국 정부의 상계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예비판정을 내렸다. 자료=美상무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 시각) 중국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 호일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CVD) 예비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는 상무부는 가격을 불공정하게 낮게 설정해 자국 제품에 피해를 준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세율 16.56~80.97%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알루미늄산업협회는 중국 알루미늄 호일 제조업체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미국에서 제품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불만을 제기했다. 상무부는 이에 대해 올해 3월 28일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

2016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알루미늄 호일은 총 13만8000입방톤으로 액수로 환산하면 3억9900만달러(약 4535억원)에 달한다.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부 장관은 임시 결정 발표문에서 "미국은 자유롭고 공평하며 상호간의 무역에 전면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제공된 정보를 계속 검증한 결과 이번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의 유해한 무역 관행이 미국의 필수산업과 노동자 및 기업을 이용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이를 방관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 'Loften Aluminum(Hong Kong) Limited'는 이번 조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으며, 'Manakin Industries LLC'는 수입업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Manakin Industries LLC'와 'Suzhou Manakin Aluminum Processing Technology'가 중국 알루미늄 호일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Suzhou Manakin'에게 중국 공급 업체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으며, 그로 인해 앞선 두 회사를 포함해 세 회사의 예비 보조금 비율은 가용한 최고의 불리한 사실을 근거로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당국의 조사에 응한 중국 제조업체 2곳 중 하나인 장쑤중기복합재료(江苏中基复合材料)에 16.56%의 상계 관세를 잠정적으로 적용하고, 당국의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3개사에 대해서는 80.97%의 상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상무부는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최종 결정이 연기되지 않는 한 10월 24일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 덤핑에 관한 임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올해 4월 27일부터 중국 등 지역에서 수입해오는 대량의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의 안보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