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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코스피 강타, 팔까? 살까? CDS가 족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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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코스피 강타, 팔까? 살까? CDS가 족집게

CSD프리미엄, 달러원 추이
CSD프리미엄, 달러원 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237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전거래일 대비 26.34포인트(1.10%) 하락한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외인의 순매도공세가 두드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사흘만에 팔자에 나섰다. 순매도규모는 2581억원에 달한다. 개인도 879억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9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북한 리스크가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지금껏 전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fire &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미국증시는 조정을 받았고, 한국물 ETF는 -0.85% 급락했다. 다음날 북한이 북한도 “괌 주변을 화성-12형으로 포위 사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측이 언급하는 예방전쟁 등 군사행동 옵션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무엇보다 미국의 군사행동 옵션에 대한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발을 미국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공교롭게도 북한리스크가 외인의 추세적 매도징후와 겹치며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팔고 싶었던 차에 북한리스크 이슈가 터졌다”며 “외국인 수급에 대해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와프)지표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CDS는 지난 주말 UN의 대북 제재안 채택으로 이틀 하락했지만 전일 미-북 강경발언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전고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며 “국내 CDS 흐름이 북한리스크 확산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도 “환율이 오르면서 외인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인의 투자심리가 환율에서 나타날 수 있어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CDS가산금리가 어느 정도로 계량화되서 반영되는지 계속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리스크로 코스피의 급락장이 계속 연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외인 북한관련 이벤트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북한리스크가 반영할 것인지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펀더멘털이 좋은 수준이기 때문에 하락폭이나 하락수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