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신∙웨이보∙티에바, 사이버 보안법 위반 조사받아... 중국 당대회 앞두고 SNS까지 규제강화

인터넷정보판공실, 검열에 대한 확고한 입장 채택 강요

기사입력 : 2017-08-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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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이버 규제 당국이 SNS를 통해 폭력 및 테러, 유언비어, 음란물 등이 나돌면서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사회질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사이버 규제 당국이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으로 공산당에 대해 불쾌감을 주는 내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준수하지 않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国家网信办)은 텐센트 웨이신(腾讯微信),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바이두 티에바(百度贴吧) 등 중국 대표 3대 SNS를 사이버 보안법 위반 의심으로 입안(立案)할 것이라고 11일 공표했다.

또 SNS를 통해 폭력 및 테러, 유언비어, 음란물 등이 나돌면서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사회질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경고하고 인터넷 불법 정보 신고에 대해 24시간 공개 보고서를 접수받는다고 알렸다.

이는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검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채택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단행하면서 중국 최고의 기술 기업에 대한 일련의 규제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는 올가을 개최 예정인 제19차 중국공산당대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세계 제2의 경제체인 중국의 향후 지도층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사회의 향방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국제적 관심이 중국 정부로 하여금 가상사설망(VPN)을 규제하는 인터넷 '쇄국정책'과 더불어 공산당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SNS에까지 통제를 강화시키도록 했다.

지난 달 인터넷 규제 당국은 관련 기업 대표자들과의 회의에서 즉각적인 '정화 및 교정'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당국은 당 관계자에 대한 루머를 비롯해 중국 군사 역사를 잘못 이해하는 등의 불법 콘텐츠의 구체적인 예를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앞서 텐센트는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QQ에 도입한 인공지능(AI)이 공산당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QQ가 운영하던 채팅 로봇 '베이비Q'는 "공산당이 좋으냐"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으며, AI 채팅봇 'QQ샤오빙'은 "내 꿈은 미국에 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스크린 샷에서는 사용자가 '공산당 만세'라고 묻자 "저렇게 부패하고 무가치한 정치 제도가 오래 간다고 생각합니까"라고 회답했다. 결국 텐센트는 재빨리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를 재출시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메시징 앱 웨이신과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웨이보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서구 경쟁사가 침투하지 못한 탓에 대륙에서 번성했다.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최초부터 개입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규제될 것은 뻔한 이치다.

하지만 현재 웨이신과 웨이보는 각각 약 9억4000만명과 3억5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당국이 이러한 SNS 매체를 규제하는 것은 곧 사용자인 국민들을 규제하는 것과 다름없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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