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 500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69포인트(0.9%), 나스닥지수는 135.46포인트(2.13%) 급락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달리오는 링크드인에서 “최근의 이벤트들로 인해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가격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긴장 고조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0.80달러(0.8%) 상승한 1290.1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가격은 한때 온스당 1293.8달러에 거래되는 등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미국령 괌 주변에는 미군의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다”며 “북한이 미국의 긴장 고조를 위해 괌을 언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괌에는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며 미국과의 전쟁 우려를 확대시키기 위한 북한의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 심리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VIX는 전일 대비 4.93포인트(44.4%) 오른 16.04를 기록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44% 상승은 기록적 수준”이라며 “지난해 미 대선 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VIX 급등이 증시 폭락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정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