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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레이크 패드 불합격 못믿어"... 中 네티즌 당국 평가 불신 댓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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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레이크 패드 불합격 못믿어"... 中 네티즌 당국 평가 불신 댓글 봇물

중국 관영 CCTV가 14일 수입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대부분이 2년 연속 불합격 판정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중국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전해졌다. 자료=CCTV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관영 CCTV가 14일 수입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대부분이 2년 연속 불합격 판정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중국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전해졌다. 자료=CCTV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4일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해외 자동차 수입 브레이크 패드의 대부분이 2년 연속 불합격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불합격 제품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보다 불합격 시킨 조사 당국의 불신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AQSIQ)이 수입된 자동차용 브레이크 패드 469종을 추출 검사한 결과, 50종의 브레이크 패드가 고온 하에서의 마찰 계수가 중국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의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불합격된 업체에는 도요타, 현대, 스바루, 볼보, BMW, 미쓰비시, 폭스바겐, 포드, 기아(KIA), 랜드로버, 벤츠, 닛산, 스즈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대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도요타, 현대, 스바루, 볼보의 4개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4종 이상의 마찰 계수 불합격품이 검출됐으며 그 중에서도 도요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평소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불합격 받은 과정과 배경에 의혹을 품고 당국의 평가를 불신하는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일부 내용 중에는 "국산품이 최고라는 것인가" "중국 메이커의 제품이 가장 좋다는 말이구나. 하지만 나는 그래도 벤츠와 BMW를 선택한다" 등의 코멘트가 전해졌다.

또한 "앞으로는 불합격 제품만을 사용하기로 하자" "이 소식에 놀랐다. 그래서 급히 도요타를 사려고 한다"는 등 불합격에 대한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도 있었다.

이 외에도 "외자를 공격하고 국내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2년 연속 불합격인데 왜 아무 조치도 없이 수입을 계속하고 있는가"라는 의문도 남겼다. 어쨌든 정부 당국에 의한 인위적인 것을 느낀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댓글은 대부분 삭제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