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령인 괌 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을 밝힌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베 총리와 전화 협의를 한다며 긴급 사태 발생 시 방위 태세와 경제제재 등 봉쇄정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9월 초에 2~3일간 일본 국빈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타진했다”며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가 유력했다. 산케이는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조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동맹관계를 과시하려는 속내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 건국기념일인 9월 9일이 변수다. 지난해 건국기념일에 풍계리에서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만큼 올해도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의 외교 일정이 바쁜 9월이 아닌 11월 APEC 회의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일본 방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