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15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자민당 총재로서 공물료를 사비로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재집권 1년을 맞은 지난 2013년 12월 신사 참배에 나섰다가 주변국의 반발과 비난을 산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직접 참배를 미루고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공물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룬 것은 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5년 연속”이라며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며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한국·중국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올해도 참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일·중 국교정상화 45년, 내년에는 일·중 평화우호조약체결 40년이라는 시기에 해당하는 만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배려의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이 만든 ‘전통과 창조회’는 이날 오전 집단 참배했다.
아사히신문은 초당파 의원연맹 중 63명의 의원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사토 마하시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대신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등을 비롯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진당 3명, 일본유신회 2명 등이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