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4일 새벽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레겐트를 덮친 산사태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면서 일부 외신에서는 사망자 수가 400명 가까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매몰됐다고 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빅터 포 시에라리온 부통령을 인용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시신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가 심각해 현장 접근을 차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재민 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20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면서 “아직까지 600명 이상이 행방불명 상태라서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해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온 국민의 비극이다”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홍수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면서 아동들의 질병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프리타운 주변 저지대에서 홍수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질병감염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시에라리온 유엔 사무소는 트위터에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올해는 유난히 강수량이 많아 7월 1일 이후 예년의 3배 수준인 1000㎜ 이상이 내렸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