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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애플스토어 "14일 이내 반품 불가"…아이폰8 출시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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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애플스토어 "14일 이내 반품 불가"…아이폰8 출시 전조?

아이폰8의 '재판매 목적에 의한 사재기' 방지 조치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후 14일 이내에 제품을 반품할 수 있다는 규정을 변경했다. 아이폰8의 출시 '전조'라는 의견이 뒤따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후 14일 이내에 제품을 반품할 수 있다"는 규정을 변경했다. 아이폰8의 출시 '전조'라는 의견이 뒤따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애플스토어(Apple Store)는 일반적으로 제품 구입 후 14일 이내에 반품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이 규칙이 변경됐다. 지난해 '아이폰(iPhone)7' 출시 전에도 홍콩에서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반품 규정 변경이 '아이폰8' 출시의 전조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변경된 규칙에 따르면 8월 15일 이후에 구입한 제품은 초기 불량이 발견된 제품을 제외하고 "구매 후 14일 이내에 제품을 반품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품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SCMP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 아이폰7 출시 이전에도 동일한 규칙 변경이 있었으며, 당시 반품 규정에는 패키지가 개봉된 경우 25%, 미개봉이라면 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규칙 변경의 이유에 대해 향후 발매될 예정인 아이폰8의 '재판매 목적에 의한 사재기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애플스토어에는 항상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구매자들에 의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도시에서 구매 주문을 받고 구매 양식과 신분 증명을 챙겨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대량의 아이폰 기기를 구매하는 휴대폰 업자도 있으며, 일가 친척들의 명의로 대량 구매해 대륙으로 건너가 판매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도 많다.

홍콩 애플스토어에는 항상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구매자들에 의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애플스토어에는 항상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구매자들에 의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러한 현상은 신제품 출시기간이 되면 몇 배로 늘어나 애플스토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제품이 판매되지 않으면 반품을 하기도 한다. 홍콩 애플스토어 측은 전매 목적으로 매입해 반품할 경우에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신제품 출시가 임박해 올 때면 규칙을 일부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의 소문에 따르면 9월 중 아이폰8과 7s, 7s Plus가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날짜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결국 아이폰8을 기다리는 업체들과 구매자들은 홍콩 애플 스토어의 작은 움직임까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