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MC사업본부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역량이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기본성능 및 품질 안전성을 기반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이동단말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6%. 반면 올해 상반기는 3.2%로 0.6%포인트 증가했다.
부진한 실적이라는 성적표와는 반대로 LG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현재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향후 시장확대에 대비한 ‘밑거름’인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등의 판매가 저조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며 “G6의 글로벌 출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우위 요소로 우수한 기술역량을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에 주력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다. V30은 사실상 올해 하반기 MC사업부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