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

공유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37)]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이미지 확대보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도곡면 효산리 일대에 분포한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총 980여개의 석재 중 135기가 고인돌로 추정되며, 현재 상석의 하부가 매몰되어 있거나 도괴된 것 중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석재가 100여기 이상이 남아 있다. 효산리 고인돌은 노출되어 확실한 고인돌이거나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 채석하여 옮겨온 것을 포함하면 적어도 250여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분포한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총 3309개의 석재 중 124기가 고인돌로 추정된다. 하부가 묻힌 석재나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적어도 200여기 이상이어서 원래 고인돌이거나 고인돌 상석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은 300여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사된 지석묘 중 지석이 있는 기반식 고인돌은 23기다. 화순 고인돌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좁은 지역 안에 596여기가 밀집되어 있고, 국내 최대 크기(무게)의 상석이 존재하는데, 춘양 대신리에 있는 길이 7.3m, 폭 5.0m, 두께 4.0m의 지석묘는 무게가 280여톤에 이르며 도곡 효산리의 가장 큰 고인돌은 길이 5.3m, 폭 3.6m, 두께 3.0m로 100여t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발견된 석실과 상석 하에 노출된 석실 등이 있는 고인돌군이 있어 고인돌의 덮개돌 채석과정을 알 수 있고, 채석장 아래에 지석이 고인 기반식 지석묘 석실이 노출된 지석묘,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을 통해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에서 고창, 강화 고인돌과 함께 세계유산 997호로 등록되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