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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SSC 2Q 이익 ‘폭감’…적자에 이익률 고작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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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SSC 2Q 이익 ‘폭감’…적자에 이익률 고작 0.4%

'톱5' 영업익 93.9% 급감…3분기 회복 국면 진입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열연스틸서비스센터(이하 열연판매점)들이 지난 2분기 손실을 보거나 사실상 적자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수입유통상인 한일철강도 중국산 가격 폭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매출을 늘린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21일 국내 대형 열연스틸서비스센터 5곳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1698억8400만 원, 영업이익은 7억28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93.9%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4%로, 사실상 적자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0%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와 비교해도 7.3%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4월 초 70만원에서 6월 마지막주 58만원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69만원에서 55만원까지 14만원이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는데 포스코 등 철강메이커들의 인하는 대체로 뒤늦게 실시되다보니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감독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기업별로 보면 삼현철강은 2.0%를 기록했다. 동종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각 판매점별로 고객사의 성격이 달라 가격 반영에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동양에스텍은 손실을 봤다. 문배철강과 한일철강, 대동스틸은 0.4~0.5%의 이익률로, 적자를 간신히 면한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익률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현철강은 2.8%p 하락했다. 동양에스텍은 적자로 전환됐다. 문배철강은 6.0%포인트, 한일철강과 대동스틸은 무려 14.0%포인트, 15.0%포인트 급락했다.
1분기과 비교해도 삼현철강이 2.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동양에스텍의 전자전환, 문배철강 9.4%포인트, 한일철강 7.7%포인트, 대동스틸 17.0%포인트 등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눈에 띄게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포스코 판매점이나 대형 수입유통상들도 국내 판매 가격 인상에 힘을 주고 있다. 3분기 시작인 7월 초 열연 수입대응재 기준 가격은 톤당 60만원에서 이번주 70만원으로 10만원이나 올랐다. 중국산 역시 59만원에서 수입대응재와 같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국의 가격 하락이 없는 이상 국내도 최소 9월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오는 10월까지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판매점들도 추가 인상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인상은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시장 재고는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수입도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 등 설비수리가 9월부터 10월, 설비에 따라 길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