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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 택시, 관객수 1000만 찍고 광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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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 택시, 관객수 1000만 찍고 광주간다

21일 열리는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 전시 예정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탔던 택시가 21일 광주에서 열리는 위르겐 힌츠페터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탔던 택시가 21일 광주에서 열리는 위르겐 힌츠페터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수 1000만을 주말 내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이후 영화에서 송강호가 탔던 택시는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18일 누적 관객수 940만 3366명을 달성하면서 1000만 관객까지 60만 명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택시운전사’가 이번 주 내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봉 첫날 관객수 77만 명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택시운전사’는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감동적이었다”며 ‘택시운전사’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고 있다. 영화가 실제 인물과 사건을 그렸다는 점은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도록 했다.

광주광역시는 영화 속 실재 인물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을 오는 21일부터 연다.

9월 3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리는 이 사진전에서는 힌츠펜터가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온 카메라, 안경, 여권 등 소품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사용한 진품으로 부인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배려했다.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았던 택시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영화에서 송강호가 몰았던 택시는 1973년식 브리사로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기아자동차가 최초로 만든 승용차다. 이 승용차는 1981년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됐다.
영화에 나온 택시는 영화 출연부터 광주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작사 측은 택시를 공수하기 위해 외국까지 뒤졌다. 7개월에 걸쳐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는 완전개조해 영화에 등장한 연두색 택시로 탄생시켰다.

영화에 쓰인 이후 이 택시는 다시 사라질 위기를 겪었다. ‘택시운전사’ 촬영 뒤 후속 영화인 '마약왕'에 출연하는 송강호를 위해 흰색 자가용으로 바뀌게 된 것.

하지만 광주시로부터 사진전의 취지와 의미 등을 들은 소품 대여업체인 퍼스트 애비뉴의 배려로 다시 살아났다. 업체 측은 ‘마약왕’에서 송강호가 몰 차량을 '그라나다'로 변경하고 브리사를 다시 ‘택시운전사’의 택시로 복구했다.

택시는 차량 이동차에 실려 전시회 전날인 20일 광주에 도착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품 대여업체가 사진전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큰 배려를 해줘 시민께 택시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사건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