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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철시장, 상승장 지속… 국내시장 벌써 9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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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철시장, 상승장 지속… 국내시장 벌써 9월 걱정

고철가격 약세 요인 찾기 힘들어

국제 고철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하락 전환될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국제 고철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하락 전환될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제 고철시장은 ‘강세’라는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일시적인 하락 조정을 받았으나 이 또한 빠른 기간에 안정됐다. 국제 고철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상기류는 더 이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동아시아 고철가격 350달러 향해 질주…일본산 강세 지속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산 컨테이너 고철의 대만향 수출가격이 톤당 300달러(CFR, HMS 1/2 80:20)를 넘어섰다. 이에 벌크선 수출가격은 톤당 340달러 수준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즉, 일본산 고철(H2등급)의 동남아향 수출가격이 FOB기준 톤당 3만 4,000엔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또한 일본 동경제철은 연휴를 마치고 업무 복귀와 동시에 내수 고철 구매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전공장 고철 구매가격을 톤당 1,000엔 추가 인상했다. 관동지역의 구매가격은 H2기준 톤당 3만 1,000엔 수준으로 올라섰다. 수출가격 강세로 고철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일본 고철시장은 연휴 이후 더욱 뜨거워 졌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중국 철강재 가격 빠르게 안정…빌릿 가격도 상승 전환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자로 선물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량 제한 및 수수료 인상 등의 제재를 시작했다. 제품가격이 하락 전환될 경우 원료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중국 선물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 거래가격 상승과 함께 유통시세도 반등에 성공했다.

고철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빌릿가격도 선물시장 영향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14~16일 3일간 톤당 150위안(약 22달러) 하락했다. 그러나 짧은 조정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당산지역 빌릿가격은 톤당 3720위안(약 556달러, 17% 포함)으로 고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 물량 증가로 제강사 한숨 돌려…벌써 9월 걱정

국내 고철 물동량이 증가했다.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들의 출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제강사의 고철 입고통제까지 연결될 수 있는 물량은 아니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 일부에선 벌써부터 9월을 걱정하고 있다. 9월 극심한 물량 잠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 물동량이 증가 했지만 여전히 물량 출하를 중단한 업체들이 상당수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물동량이 감소로 전환될 경우 일시에 맥이 끊길 수 있다.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시중 고철 재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 어떠한 조치를 취할 지는 명확해 보인다. 이들 업체들이 겨냥하고 있는 곳은 9월이다.

현재까지 조선부문의 고철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9월에도 발생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부문은 라인 교체이후 가동률 증가로 발생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고철 발생량이 시중에 유통되는 시기는 9월 중순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고철 시장은 9월 중순을 전후해 올해들어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