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기관 한국갤럽은 16일, 17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78%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갤럽의 최근 4주간 여론조사에서 77∼7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취임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 정책과 복지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외교 정책과 복지 정책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 겸 수석전략가가 북핵 동결의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주한미군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현재까지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제기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물론 배넌의 발언은 북한이 핵 동결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한미군 철수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에도 북·미 갈등 해법의 하나로 주한미군 철수 논의를 예상하는 글이 실렸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어스는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담판이 성사된다면 북·미 간 평화협정과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