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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남자, 뭐가 문제길래 이슬람권서 반발 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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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남자, 뭐가 문제길래 이슬람권서 반발 심할까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역을 맡은 최민수 스틸컷//공식홈페이지=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역을 맡은 최민수 스틸컷//공식홈페이지=사진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가 이슬람 문화 희화화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전히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논란이 된 것은 한두부분이 아니다. 당장 포스터에 코란을 올려놓고 옆에 다리를 올린 장면부터 시작, 여성 무슬림이 비키니와 히잡을 동시에 착용한 장면, 무슬림 복장을 한 등장인물이 와인을 마시는 장면, 공주에게 결혼을 명령하는 장면 등 이슬람 문화를 기본 설정으로 포함했으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이슬람권에는 백작이라는 칭호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을 특정 칭호로 구별하고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만 봐도 백작의 캐릭터를 만들때 기본적인 타 문화에 대한 배려나 연구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MBC측은 지난달 이와 관련해 "가상의 보우안타국을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라며 "등장인물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랍 및 이슬람 문화를 희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며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 드린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지난 17일 방영시 시청률 13.5%(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배려가 부족한 점은 못내 아쉬운 상태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