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9일째 천만 고지에 오른 '택시운전사'는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9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영화 '군함도'는 이날 누적 관객수 654만 명을 돌파, 실시간 예매율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택시운전사와 관객수에 있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던 반면, '택시운전사'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에 상공을 거둬 두 작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5·18을 겪지 않은 20대에서도 높은 관람률을 보이면서 전 연령대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