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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 중국 최대 카페 체인 '퍼시픽커피'와 협업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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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 중국 최대 카페 체인 '퍼시픽커피'와 협업 계약 체결

원두 로스팅 공장 베이징과 광저우에 증설…3년 내 5배 규모 확대 계획

마루베니가 자회사 아로마커피상하이 주식의 40%를 홍콩에 본사를 둔 화룬그룹 산하의 퍼시픽커피에 매각하고 협업 계약을 맺었다. 자료=퍼시픽커피이미지 확대보기
마루베니가 자회사 아로마커피상하이 주식의 40%를 홍콩에 본사를 둔 화룬그룹 산하의 퍼시픽커피에 매각하고 협업 계약을 맺었다. 자료=퍼시픽커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유명 종합상사 마루베니((丸紅)가 중국 커피업계의 큰 손이 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중국 최대 카페 체인 '퍼시픽커피'(太平洋咖啡. PC)와 협업을 위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루베니는 연내에 완전 자회사 '아로마커피상하이' 주식의 40%를 홍콩에 본사를 둔 화룬그룹(华润集団) 산하의 퍼시픽커피에 매각하고 협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퍼시픽커피에서 사용하는 원두의 판매를 담당하는 것 외에도 중국에서 약 5000개 점포를 전개해 화룬그룹 소매 체인으로 '아로마' 브랜드의 커피를 판매할 방침이다.
퍼시픽커피는 현재 중국에서 약 5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매장 수는 스타벅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프랜차이즈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몇 년 내에 점포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연간 10만톤 정도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일본식 로스팅 기술을 중국으로 들여가 거점을 형성하고, 급성장하는 중국 커피 수요의 혼잡을 일본식 기술로 공략하는 전술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상하이에서만 추진하고 있던 원두 로스팅 공장을 베이징과 광저우에서도 증설해, 현재 연간 700t톤의 판매량을 3년 이내에 5배로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마루베니 측에서는 이번 중국과의 협업에 대해 "중국에서도 커피를 맛 경쟁으로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로마커피를 중국 제일의 커피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마루베니는 일본의 원두 처리에서도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업이 계획대로 실현되면 중국 원두커피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전체 원두 시장의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