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한숨돌렸으나 크레딧리스크 복병…회사채, CP 발행잔액 6900억원 불씨

기사입력 : 2017-08-22 06:00 (최종수정 2017-08-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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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국항공우주의 반기 회계 감사 결과 발표에 크레딧시장도 한숨을 돌렸다. 단 8월 만기도래분을 제외한 회사채 및 CP 잔액은 6900억원 규모로 문제 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경우 크레딧시장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의 반기 회계감사 결과가 지난 14일 발표됐다. 삼일회계법인은 회계기준 규정을 위반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적정’ 의견을 밝혔다. 다만 정정공시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수정했다. 회계상 △매출 인식 방법 △예정원가율△ 환율 등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적정 감사의견으로 크레딧리스크도 한숨을 돌렸으나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지난 21일 기준으로 한국항공우주의 발행잔액은 회사채 6000억원, 기업어음(CP) 3500억원이다. 8월 만기도래분을 제외한 회사채 및 CP 잔액은 6900억원에 달한다.

남은 발행잔액의 안정적인 상환을 위해선 실적 부진이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수리온 양산사업 △이라크 수출 대금입금 문제 △ 검찰수사 및 금융감독원 감리 관련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수리온 헬기 2차 양산사업의 경우 납품 지연에 따른 충당금을 2016년 370억원, 2017년 추가로 704억원을 설정했다. 체계결빙 및 기타 현안 해결을 위한 충당금도 2016년 415억원 설정에 이어 2017년 141억원이 추가됐다.

이라크 ‘T-50 수출A’ 계약 관련 채권(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 잔액 4426억원(2Q17 말기준)도 변수다. 이라크에 납품하지 않아도 타고객에게 판매 가능하기 때문에 대금 회수 시간 가치를 고려한 충당금(154억원)만 설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라크의 대금 입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추후 현금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검찰수사 및 금융감독원 감리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으로선 검찰수사와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에 따라 거래정지나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수사결과 횡령이나 배임 등 사실이 밝혀지면 입찰 참여 자격을 잃게 되어 신규수주 등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반기검토보고서에 대한 적정의견 제시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반기보고서 공시 이후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평사들은 되레 한국항공우주를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상반기 영업적자 기록 등으로 수익성 창출이 불투명한 가운데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및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결과 및 운전자금 부담 확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단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한국항공우주의 분식회계 의혹이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처럼 큰 폭의 크레딧시장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하반기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부실을 인식했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현재 금감원 정밀감리가 진행 중임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제표 수정금액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저가 수주에 따른 손실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케이스로 판단되는 반면 한국항공우주은 진행율 산정방식에 따른 이익 인식 시기의 차이 등의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최성해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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