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별관(옛 외교부 건물)에서 한·미 FTA 개정을 논의하는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어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마이클 비먼 대표보 등 한미 양국 대표단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특별회기는 지난 13일 미국측이 30일 이내 워싱턴 내에서 회의 개최를 요청한 후 40일만에 이뤄졌다”며 “저는 취임 후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관철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미 FTA 이후 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가 2배로 늘어간 점을 주장하며 FTA 개정 혹은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우리는 한·미 FTA 이후 무역 적자가 지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지 한미 FTA 때문이 아님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양국은 한·미 FTA 개정에 대해 상호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미국측이 귀국 후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향후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FTA 협정문 이행에 관한 이슈도 제기됐다.
김 본부장은 “미국측이 자동차와 원산지 검증 등 한·미 FTA 협정을 이행할 것을 우리측에 요구했고 우리는 발효협정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미 FTA 폐기 가능성에 대해 김 본부장은 “폐기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다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