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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혁 기대감에 뉴욕증시 ‘껑충’… 애플·골드만삭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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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혁 기대감에 뉴욕증시 ‘껑충’… 애플·골드만삭스 약진

다우 0.9%·나스닥도 4영업일 만에 상승

최근 북·미 긴장 고조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등 미국발 리스크 확대로 부진했던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의 세제개혁 진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북·미 긴장 고조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등 미국발 리스크 확대로 부진했던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의 세제개혁 진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96.14포인트(0.9%) 오른 2만1899.89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4월 2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다.
특히 기술주 매수가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는 84.35포인트(1.36%) 오른 6297.4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체 11개 업종 중 10개가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24.14포인트(0.99%) 높은 2452.51을 찍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애플과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 약진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세에 마진 확대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금융주에 몰렸고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보잉 등 방위주도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정치 불안보다 환율 등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폭넓은 종목에서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미 긴장 고조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등 미국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국 주요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가 법인세 감세 등 세제개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투자심리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시장은 오는 24~26일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잭슨홀 미팅)를 주목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9월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참석해 금융완화 정책 수정 방침을 시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닷컴 등 나스닥지수 핵심주인 반도체 관련 종목이 모두 올랐다.

전날 경영진 쇄신을 포함한 대대적 구조조정을 발표한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 주가가 대폭 상승했고 사진·동영상 공유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도 급성장했다. 스냅챗은 청년층의 페이스북 이용이 줄어들고 스냅챗 이용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 발표 후 급격한 매수가 이어졌다.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이 보도된 셰브론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2분기 실적에서 최종 적자 확대폭이 늘어난 미국 화장품 브랜드 코티는 급락했고 코카콜라와 인텔, 프록터앤드갬블(P&G)도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