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시장(K-OTC)는 기존의 프리보드시장을 개편한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을 뜻한다. 사이즈별, 투자자별로 시장이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K-OTC의 거래대금은 출범 첫해인 2014년 2054억원을 기록했다. 다음해 222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59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거래대금이 107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엇비슷하거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 삼성에스디에스, 미래에셋생명 같은 대어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으나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규제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미래도 불투명하다. 소액주주수가 수천 명이 넘는 우량기업이라 할지라도 현행 규정상 모집매출 실적이 없으면 K-OTC 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없다. 매출액 5조원 이상인 현대엔지니어링, 소액주주 약 4600명인 LG CNS도 K-OTC에 비지정기업이 될 수 없다.
거래소, 코스닥과 달리 시세차익에 양도세를 물리는 것도 걸림돌이다. 실제 K-OTC의 양도소득세는 벤처기업주식을 제외하곤 차익의 10%(중소기업) 또는 20%(대기업)에 달한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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