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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적 있다" 깨끗한나라 부작용 사례 모아보니, 생리혈이 이렇게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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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적 있다" 깨끗한나라 부작용 사례 모아보니, 생리혈이 이렇게 자주?

최근 깨끗한나라 제품을 사용하고 각종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더욱 확산된 탓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깨끗한나라 제품을 사용하고 각종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더욱 확산된 탓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가 23일 결국 환불을 결정했다. 최근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례가 잇달면서 릴리안 생리대의 안전성 우려가 더욱 확산된 탓이다.

처음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소비자들은 주로 ‘출혈량 감소’, ‘주기 불규칙화’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다는 직장인 박모씨(27)는 이날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 이슈화 이전 몇 달 전부터 주변에 고민을 상담하고 다녔다”며 “생리혈(량이) 확 줄었고 원래 4일 정도 (생리가) 진행되는데 이틀 만에 끝나고 생리대도 하루에 2~3번 갈 정도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생리통도 없었는데 생리 시작하는 날 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1+1 행사를 해서 쟁여놓고 썼는데 싼 게 이유가 있었다. 진심으로 조기 폐경이 걱정돼 병원에 가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릴리안 생리대로 바꿨다는 윤모씨(26)는 “비용도 많이 들어 늘 생리대 비용을 고민하던 중 가격이 저렴한 릴리안으로 바꿨다”며 “원래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양이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았고 생리통도 심해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탓이라고만 생각했지 생리대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생리대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는 없었지만 릴리안 생리대만 봐도 거부감이 느껴져서 환불을 하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했다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출혈량이 감소하고 주기가 불규칙해진 데다 생리통까지 심해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한모씨(22)는 “릴리안 생리대를 쓰다가 최근 다른 회사 제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비싸긴 하지만 생리통도 거의 없고 주기도 맞춰져 아예 갈아 탔다. 릴리안 생리대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몸에 이 (타사) 제품이 더 맞는 건줄 알았는데 최근 릴리안 생리대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빨리 바꿀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28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소비자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검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깨끗한나라가 소비자 반발이 심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부작용과 제품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라며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해 환불을 실시한다”며 “원활한 환불 조치에 필요한 내부 시스템 정비 등으로 28일부터 환불하며 후속 대응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