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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 OECD 대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초과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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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 OECD 대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초과노동'

한국 평균 노동시간보다 300시간 더 일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은행권 과당 경쟁 근절을 통한 금융 공공성 강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 촉구'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은행권 과당 경쟁 근절을 통한 금융 공공성 강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 촉구'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원들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2016년 한국 평균 노동시간보다 약 300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을 포함해 금융노조에 가입된 14개 은행 직원 3만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약 2350시간으로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인 2069시간보다 약 300시간 많고 일본보다 600시간 이상 많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초과노동을 하는 셈이다.
응답자들은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서는 먼저 KPI(핵심성과지표) 제도 개선(37%)이 시급하고 캠페인 프로모션 억제(24%)와 인원 충원(24%)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KPI는 조직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지표를 말한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권 과당경쟁 근절을 위해 현행 KPI 제도의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과당경쟁은 IMF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서 강도가 높아져 왔고 이제는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며 금융기관 본연의 공공성을 외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과당경쟁은 금융소비자와 노동자, 은행을 모두 패자로 만드는 금융산업 만악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