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포스코 판매점 등 대형 유통상들의 가격 인상에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열연 유통 가격은 최근 2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중후판은 한차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열연의 경우 지난주까지 최근 2주간 상승세를 기록, 총 7~8만 원 올랐다. 중국산도 같은 폭으로 상승,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수입상들이 판매하는 포스코산 중후판은 이보다 2만 원 낮게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만 원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 7월 판매점과 포스코대우를 통해 공급한 물량으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7월에 수입상에 공급한 ‘매칭물량’은 58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물량이 유통되다보니 추가 인상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공백은 여전하다. 이달 1~13일까지 통관된 중국산 중후판(SS400)은 약 2만 톤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5만 톤가량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상들이 저가 판매에 나선 것은 추후 시장을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