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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원가 2개월 연속 10%이상 ‘UP'…4분기 중기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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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원가 2개월 연속 10%이상 ‘UP'…4분기 중기 방향은?

3분기 소폭 하락 이후 4분기 보합 혹은 하향 안정화 의견 多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의 원가가 2개월 연속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강재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이미 10월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장에 전달했다. 바오산강철 등 중국에서는 9월까지 인상을 발표했다. 신일철주금(NSSMC) 등도 인상 기조를 끌고 갈 모양새다.

4분기는 하향 안정화에 대한 의견이 비교적 많다. 하지만 이는 중국 수요가 얼마나,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의 연간 조강생산이 대체로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세를 기록중인 현재를 정점으로 단계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분기 계약 가격은 3분기 보합 수준에서 4분기 하향, 내년 1분기 다시 강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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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집계 기준으로 8월 3주간(1~18일) 고로의 쇳물원가는 274.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10.9%(27달러) 오른 것이다. 앞서 7월 원가는 전월 대비 14.8%(32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CFR 톤당 73.9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3% 상승했다. 석탄(강점결탄) 역시 12.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은 전월 대비 18.5%, 12.0% 각각 상승했다.

철광석과 석탄 가격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철강재 가격 강세를 배경으로 중국의 생산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경우 중국 정부의 환경오염억제 정책으로 고품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석탄은 글렌코어(Glencore) 소유의 호주 5개 광산의 파업 여파로 지난주 200달러를 돌파했다.

주목할 포인트...4분기 방향은?
이 같은 강세 기조는 중국의 수요 패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9월 이후 중국의 수요가 얼마나,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9월은 겨울철 11월적 수출 계약이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여서 9월 중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여름철 가격 급등과 중국의 생산 증가는 시장의 공급 부족이 주 원인 중의 하나다. 재고가 늘어나면 가격 강세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앞으로 중국의 철강재 재고 변동이 주목되는 이유다. 실제 7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중국의 5대 철강재 재고는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7월 3주차 재고는 936만 톤으로 전주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주 954만2000톤으로 늘어났다.

또 하나는 중국의 연간 조강생산은 대체로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인다. 과거의 흐름을 유지할 경우, 철광석 석탄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로와 광산업체간의 철광석 분기 계약 가격은 4분기에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9월을 정점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점진적인 하락을 예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