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진행한 이후 인근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곳에서 무선사업부를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향후 비전과 경영 노하우 등을 공개했다.
그는 “3가지 경영철학은 삼성전자의 비전이 아닌 나 자신의 비전”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6만5000명 임직원이 서로 신뢰하며 일할 수 있는 사업부가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고 사장은 본인이 바라는 사업부를 만들기 위해 무선사업부 전 임원들에게 4가지 행동강령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하위경청’이다. 임원들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경청하라는 뜻이다. 급속도로 바뀌는 현재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직급·세대차이 등을 파괴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라는 주문이다.
두 번째는 ‘심사숙고’로 무선사업부 임직원이 같은 눈높이에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의 젊은 직원들이 매우 실력 있는 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동시에 토의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만사종관’과 ‘이청득심’ 해야 한다는 뜻도 임원들에게 전했다. 만사종관이란 ‘모든 일에 너그럽게 대하라’는 뜻이다. 이청득심은 듣기만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한 후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이후 책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