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검은 날이 좁고 짧은 꼬다리이며, 크게 도드라진 등줄(稜帶)에 모가 서고, 날과 등줄이 꼬다리쪽 가까이 와서 한번 각이 지게 팬 특징을 지닌 세형동검(細形銅劍)으로서 우리나라 동검의 전형적인 자료이다.
팔두령은 팔주령(八珠鈴), 팔령구(八鈴具)로도 불리는 방울로서, 이 시대의 특징적인 의구(儀具)의 하나다. 납작한 판(體盤)에 불가사리꼴로 된 여덟 방향의 방사돌기(放射突起) 끝에 둥근 방울이 하나씩 마련되었으며, 뒤판의 가운데에는 끈을 꿸 수 있는 반달꼴 작은 고리까지 나 있다. 쌍두령처럼 한 쌍으로 나오며, 쌍두령과 더불어 벼농사에 대한 종교의식구(宗敎儀式具)의 하나인 무구(巫具)로 생각된다.
판의 가운데에서 돌기에 이르기까지 가득차게 점선·막대선·이등변삼각형을 번갈아 가며 세우거나 누이면서 새긴 무늬를 보인다.
방울 앞은 마주붙은 겹곱돌이무늬(雙渦頭文)를 모두 새기고, 뒤쪽은 좁고 긴 타원형 울림구멍을 2개씩 뚫었다. 쌍와두문은 일본의 청동기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