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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기대감 불구 정치 불안감에 뉴욕증시 혼조… 다우 0.1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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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기대감 불구 정치 불안감에 뉴욕증시 혼조… 다우 0.13% 하락

트럼프가 끌어내린 증시 옐런·드라기가 소폭 올려

현지시간 25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이 반응했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불사 발언에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25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이 반응했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불사 발언에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 한도 조정과 예산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정치 불안감이 고조되며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잭슨홀 정례회의(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9포인트(0.1%) 하락한 2만1783.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08포인트(0.11%) 떨어진 6271.3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07포인트(0.21%) 내린 2438.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2017회계연도(2016년 10월 1일~2017년 9월 30일) 예산이 끝나는 9월 말까지 2018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녹녹지 않다. 멕시코 장벽 건설에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집권여당 공화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 상한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자금이 고갈되는 10월까지 부채 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서 공화당 고위 관계자의 대응에 불만과 비판을 표명하면서 투자자들은 미 의회에서 부채 상한 문제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의식해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옐런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홀 미팅 강연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6일까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양대 중앙은행 수장이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언급할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약하나마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이 주목하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57만1000채로 전월 대비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8.9% 줄어든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0.5% 증가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 19일로 끝난 미국의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용시장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000명 증가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콜로라도·캔자스·네브래스카·오클라호마·와이오밍 등) 제조업체들의 합성지수는 전월 10에서 16으로 상승했고 8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4에서 22로 급등했다. 생산 기대지수도 29에서 38로 상승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