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은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각종 연구 결과와 보고서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독소의 축적은 불임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아기의 발달 장애와 과잉 행동 등의 뇌 장애, 그리고 습진,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는 전문가도 있다.
■ 생리 용품에 대한 '경피 독' 흡수율 가장 높아
우리의 체내 점막에서 종이 냅킨에 포함되는 다양한 화학 물질, 특히 잔류 다이옥신이 흡수될 위험성은 20년 전부터 문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생리 중에 장시간 사용하는 종이 냅킨을 이용한 생리대나 일회용 생리 용품은 경피 흡수율이 매우 높은 음부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경피 독'의 위험은 항상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올해 5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피부 흡수율을 몸 부위에 따라 비교해 제시하고 있다.
부위별 피부 흡수율을 살펴보면, 생리용품이 직접 접촉하는 음부의 비율이 팔 안쪽을 기준 1로 했을 때보다 무려 42배나 높다. 이 비율로 볼 때 생리용품의 경피독 위험성이 다른 부위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궁 내막증과 다이옥신의 인과 관계의 추적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질 내 점막에서 잔류 다이옥신이 흡수되어 축적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다이옥신은 미량으로도 매우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교란 작용이 자궁 내막증, 사산, 유산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생리대용 '종이 냅킨'의 실체
생리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를 '종이 냅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원재료는 석유계 소재로 피부와 직접 맞닿는 부분은 표백된 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 레이온 등의 부직포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는 표백된 면상 펄프, 고분자 흡수 재료, 폴리머 등의 흡수 촉진제, 탈취 목적의 데오도란트, 향료 등 화학 물질이 듬뿍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제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염소계 표백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흡수재인 고분자 폴리머(SAP)는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 화학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이들 화학 물질의 인체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항상 당연하게 사용하는 '종이 냅킨'은 이제 유해 물질 덩어리인 '화학 냅킨'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 미래를 위한 선택 '논 케미컬 냅킨'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고 사용하는 생리대가 부지불식간 자신과 그리고 미래 자신의 몸에 안기는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또한 자궁 근종이나 자궁 내막증, 불임 등 여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의 수는 늘어날 수 있어도 결코 줄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논 케미컬 냅킨'은 이름 그대로 '천'을 재료로 이용한 친환경 생리대다. 면과 유기농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촉감도 좋고 화학 물질에 의한 염증 등의 피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생리 양이 많은 날은 샐 우려도 지적되지만 그런 날은 종이 냅킨에 '논 케미컬 냅킨'을 겹쳐 사용함으로써 종이 냅킨의 직접 접촉을 피할 수도 있다.
경혈의 흡수를 돕기 위해 종이 냅킨에 사용하는 고분자 흡수체 폴리머는 자궁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다. 오한은 여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적으로 생리통과 자궁의 질병, 불임의 원인이 된다.
친환경 생리대는 의류의 레이어드처럼 자궁을 감싸고 몸을 따뜻하게 해 오한을 개선시킴으로써 기초 대사가 높아 각종 질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난소와 자궁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임신하기 쉬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염소계 표백제가 사용되는 종이 냅킨을 이용한 생리 용품은 소각 시 다이옥신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환경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중의 염소 이온이 석유 제품과 결합하면 독성이 강한 다이옥신이 발생하다.
다이옥신은 분해되지 않으므로 먹이 사슬에서 수억 배의 농도로 농축되어 먹이로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다. 친환경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환경, 인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드러운 염려'라고 말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