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23일(현지 시간)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의 하나인 '차선 이탈 경고'가 자동차 사고를 감소시키는 효과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IIHS의 연구자들은 사고 차량의 VIN 정보를 제공한 지역의 2009년부터 2015년의 충돌 데이터를 사용하여 차량을 특정한 후 차선 이탈 경고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판정했다.
운전자의 연령, 성별, 보험 리스크 수준 및 연간 사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고려한 정밀 조사 결과, 차선 이탈 경고는 정면 및 측면 충돌 사고의 비율을 11% 감소시키고, 상해 비율을 21%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운전자의 인구 통계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분석에서는 차선 이탈 경고만으로 사망 사고 발생률을 86%나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모든 승용차에 차선 이탈 경고가 장착되어 있으면, 2015년에는 약 8만5000건의 충돌 사고와 5만5000명 이상의 부상자 발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IHS의 연구원 제시카 치치노(Jessica Cicchino)는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