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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인도네시아 산업용 토지 임대 부동산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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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인도네시아 산업용 토지 임대 부동산 사업 확장

임대·개발해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에 임차 계획

롯데케미칼 타이탄(대표이사 이동우)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를 상장했다. 자료=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타이탄(대표이사 이동우)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를 상장했다. 자료=롯데케미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롯데케미칼 타이탄 Tbk(FPNI)가 인도네시아 반텐(Banten) 주 찔레곤(Cilegon)에서 산업용 토지를 임대해 부동산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향후 수년 내에 회사의 매출 향상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FPNI의 독립 이사인 'Johanes Bambang Budihardja'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타라(LCTN)는 찔레곤에 약 40헥타르의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임대·개발해 FPNI의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에 임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찔레곤에 나프타크래커를 건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TN이 임대할 부지의 위치는 LCI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철강업체인 크라카타우(KSC, Krakatau Steel co.)에게 구입한 부지에서 인접한 곳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롯데케미칼 타이탄을 상장하면서 조달한 금액의 83.4%를 인도네시아에 건설되는 신규 공장 건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4~5년 동안 지속되며, LCI는 연간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나프타크래커 공장 건설을 위해 30억~40억달러(약 3조3810억~4조508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FPNI는 LCI에 토지를 임대하는 것 외에도 다른 제조 회사에도 개발 부지를 임차하는 등 부동산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개발 프로젝트는 2017년 8월 25일 임시 주주 총회(EGMS)에서 주주들에 의해 승인됐다.

한편, 롯데케미칼 타이탄(대표이사 이동우)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약 4조원)를 상장했다. 지난 2010년 페트로나스케미칼(Petronas Chemical)이 말레이시아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이며,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롯데는 그룹 최초로 전략적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번 상장으로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타이탄 지분 100%를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이래, 7년 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