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I의 독립 이사인 'Johanes Bambang Budihardja'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타라(LCTN)는 찔레곤에 약 40헥타르의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임대·개발해 FPNI의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에 임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롯데케미칼 타이탄을 상장하면서 조달한 금액의 83.4%를 인도네시아에 건설되는 신규 공장 건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4~5년 동안 지속되며, LCI는 연간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나프타크래커 공장 건설을 위해 30억~40억달러(약 3조3810억~4조508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FPNI는 LCI에 토지를 임대하는 것 외에도 다른 제조 회사에도 개발 부지를 임차하는 등 부동산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개발 프로젝트는 2017년 8월 25일 임시 주주 총회(EGMS)에서 주주들에 의해 승인됐다.
한편, 롯데케미칼 타이탄(대표이사 이동우)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약 4조원)를 상장했다. 지난 2010년 페트로나스케미칼(Petronas Chemical)이 말레이시아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이며,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롯데는 그룹 최초로 전략적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번 상장으로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타이탄 지분 100%를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이래, 7년 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