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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규모 인터넷 장애…구글 '통신 장비 오작동'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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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규모 인터넷 장애…구글 '통신 장비 오작동'이 원인

장애 발생 직전 발신한 인터넷 회선 접속 경로 정보에 오류 포함

일본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통신 장애에 대해 구글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료=NTT OCN 장애정보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통신 장애에 대해 구글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료=NTT OCN 장애정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국내의 여러 인터넷 연결 서비스가 지난 25일(현지 시간) 잇따라 끊긴 대규모 통신 장애에 대해 미국 IT 거인 구글이 26일 자사의 통신 장치의 오작동이 원인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국내 인터넷상의 각종 서비스에서 25일 정오가 지나면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NTT 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OCN'과 무료 통신 애플리케이션 '라인(LINE)' 등이 이용하기 어려워지거나 일시적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했다.
NTT컴에 따르면, 장애는 오후 0시 22분부터 약 23분간 발생해 OCN의 이용자가 해외 홈페이지를 열람하기 힘들어졌으며, 라인은 오후 12시 반경부터 오후 2시경까지 일부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 또한 스마트폰 개인용 매매 서비스 '메르카리(mercari)'는 오후 1시 10분쯤부터 오후 2시 40분경까지 이용을 정지했다.

또한 KDDI의 회선을 사용한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장애도 발생했지만, 설비에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NTT는 OCN과 연결하는 해외 사업자에 이상이 생긴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으며, IT 전문가들은 미국 IT 거인 구글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구글 일본 법인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JR동일본의 특급권 예약 사이트 'eki-net'에서도 예약이 한때 어렵게 됐으며, 리소나 홀딩스 산하의 3개 은행에서는 오후 12시 30분과 오후 3시 5분까지 개인용 인터넷 뱅킹 사이트의 연결이 차단되는 등 일본 전역에서 장애가 이어졌다.

이번 장애의 원인에 대해 구글은 "통신 사업자의 조사에서 장애 발생 직전에 구글이 발신한 인터넷 회선의 접속 경로에 관한 정보에 잘못된 내용이 포함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네트워크를 잘못 설정한 것으로 장애가 발생한 이후 8분 이내에 올바른 정보를 수정했다"며, "불편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