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Ctrip)이 '연휴 기간 여행 예측 보고서'를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 연휴기간 600만명이 넘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의 보고서는 지금까지의 관광객 움직임에 대한 통계와 접수된 관광예약 등을 바탕으로 추산했다. 그 결과, 올해 연휴 국내 관광객 수는 6억5000만명을 넘고, 해외여행 인구는 600만명 이상으로 역대 최고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해외여행에 대해 살펴보면, 8월 말 기준 인기 목적지 톱10 순위는 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베트남, 이탈리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은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성 관광 정책 탓에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초 연휴기간동안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관광 업계와 항공사의 기대는 한숨으로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오스트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 먼 곳으로의 여행이 올해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향후 1개월 내 일본, 태국, 발리(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비자 간소화를 앞세우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국가'에 관광객의 인기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일 투어의 평균 가격은 8000위안(약 135만원) 정도로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1000~2000위안(약 17만~34만원) 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한국 관광을 기획했던 관광객들이 비슷한 수준의 일본으로 몰려간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