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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해외 여행국 순위에 한국은 없다…'사드여파'로 10위권도 못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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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해외 여행국 순위에 한국은 없다…'사드여파'로 10위권도 못 들어

연휴기간 중국인 해외여행 인구는 600만명 이상, 역대 최고 신기록 수립

지난해 10월 연휴기간 중국인 방문 1위였던 한국은 사드 여파에 따라 올해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자료=AIRCHINA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연휴기간 중국인 방문 1위였던 한국은 사드 여파에 따라 올해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자료=AIRCHINA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고의 여행 시즌 국경절(건국기념일 10월 1일) 연휴까지 앞으로 약 1개월이 남았다. 올해는 10월 4일이 중추절에 해당하므로 예년보다 하루 긴 8일 연휴(1~8일)를 보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Ctrip)이 '연휴 기간 여행 예측 보고서'를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 연휴기간 600만명이 넘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각지가 수용한 관광객 수는 2015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5억9300만명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1~7일 사이에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투어 여행에서만 약 140만명을 기록했다.

씨트립의 보고서는 지금까지의 관광객 움직임에 대한 통계와 접수된 관광예약 등을 바탕으로 추산했다. 그 결과, 올해 연휴 국내 관광객 수는 6억5000만명을 넘고, 해외여행 인구는 600만명 이상으로 역대 최고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해외여행에 대해 살펴보면, 8월 말 기준 인기 목적지 톱10 순위는 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베트남, 이탈리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은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성 관광 정책 탓에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초 연휴기간동안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관광 업계와 항공사의 기대는 한숨으로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오스트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 먼 곳으로의 여행이 올해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향후 1개월 내 일본, 태국, 발리(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비자 간소화를 앞세우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국가'에 관광객의 인기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일 투어의 평균 가격은 8000위안(약 135만원) 정도로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1000~2000위안(약 17만~34만원) 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한국 관광을 기획했던 관광객들이 비슷한 수준의 일본으로 몰려간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한편, 국경절 시즌의 여행에 대해서 씨트립의 한 관계자는 "소비 중심 여행에서 테마 중심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관광버스 안에서 잠을 자고, 하차 후 사진 촬영과 쇼핑을 하던 종래의 패턴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관광객은 "체험에 대한 돈을 아끼지 않으며, 숙식에서도 품질과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