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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업계 "중국 EV시장 선점하라"... 도요타· 포드 등 진출 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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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업계 "중국 EV시장 선점하라"... 도요타· 포드 등 진출 선언 잇따라

중국 EV시장 겨냥 현지 파트너 검열 표준화...포드, 중타이와 합작회사 설립 동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드 몬데오 에너지(Mondeo Energi). 자료=포드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드 몬데오 에너지(Mondeo Energi). 자료=포드코리아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과 환경 정책의 강화에 따라 중국 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큰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진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EV 시장을 겨냥한 현지 파트너 검열이 표준화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메이커의 세계 EV 시장 존재감도 강화되고 있다.

포드는 최근 중국 신에너지자동차(NEV) 시장이 2025년까지 연간 60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중국 현지에서의 EV 생산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2일 포드는 중국 현지 기업 안후이 중타이자동차(众泰汽车‧Zotye Automobile)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동의했다.

포드와 중타이자동차는 50:50의 출자 비율로 합작 회사를 설립한 후 중국형 토착 브랜드 신형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몬데오 에너지(Mondeo Energi)'의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키세이프티시스템(KSS)의 제이슨 루오(Jason Luo)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드자동차의 부사장 및 중국 사업 회장 겸 CEO로 영입해 전기차의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사업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도요타 또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2019년 중국에서 EV 양산을 검토하고 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주행 시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차를 일정비율 생산할 것을 요구하는 환경 규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2018년부터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자신 있게 내세운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HV)가 중국 정부의 환경 대응 차에서 제외됨에 따라, 도요타는 EV나 PHV의 생산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도요타는 2018년 중국에서 계획 중인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C-HR' 생산 계획에 그 일부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초 2020년부터 계획했던 전기차 양산을 1년 앞당길 방침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볼보는 올해 중국에서 EV 생산을 확대해 2019년에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리와 볼보가 공동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브랜드인 링크앤코는 'XC40' 모델을 중국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닛산과 르노 연합 또한 29일 중국의 둥펑자동차와 현지 EV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새롭게 설립되는 회사는 닛산과 르노가 각각 25%씩, 둥펑자동차가 50%를 출자하고 2019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독일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을 계기로 EV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도 잇따라 중국의 EV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자동차(BEV)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모두 약 50% 증가한 33만6000대를 기록했으며, 세계 EV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같은 시기에 판매 된 BEV와 HV는 모두 약 16만대에 그쳤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