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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일본 기업 최초로 난징에 5개 점포 동시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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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일본 기업 최초로 난징에 5개 점포 동시 출점

8월 28일(현지 시간) 출점한 난징시 로손 단봉가점(丹鳳街店). 자료=상하이로손
8월 28일(현지 시간) 출점한 난징시 로손 단봉가점(丹鳳街店). 자료=상하이로손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차 세계대전 당시 '난징 대학살'을 자행한 이유로 일본 기업이 유달리 진출을 꺼렸던 중국 난징에 일본 편의점 대기업 로손이 5개 점포를 동시에 개설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앞서 로손의 자회사인 상하이로손(上海罗森实用有限公司)은 지난 8월 7일 난징시 지방 유통 업체인 난징중앙시장그룹유한공사와 지역 프랜차이즈 계약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일본계 편의점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동부의 주요 도시인 난징시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인구 800만명 이상을 보유한 난징은 장쑤성의 성도로 화둥지역의 핵심 도시 중 하나다. 경제 발전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상하이로손이 가진 점포 운영 및 상품 개발의 노하우와 로손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나 백화점 등의 네트워크 및 고객 기반을 활용해 난징시 고객의 편리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우선 3~5년에 걸쳐 300개 이상의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로손은 중국 대륙에 상륙한 최초의 일본계 편의점이다. 지난 1996년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2014년부터 각지의 지방 유통 업체와 지역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상하이 주변 지역으로 출점 영역을 넓혀 왔다.

이번에 난징시 진출로 중국에서 경제 발전이 돋보이는 화둥지역의 출점 도시 수는 12개 도시에 이르렀다. 일본계 편의점으로서는 중국내 최다 출점 도시 수로 기록됐다.

로손은 앞으로도 중국에서 상하이·충칭·다롄·베이징의 자회사를 통해 얻은 브랜드력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여 프랜차이즈 및 라이선스에 의한 출점을 진행해 현재 약 1100개의 점포수를 오는 2020년까지 3000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말 현재 로손의 해외 점포수는 총 1330개에 달하며, 그 중 중국 대륙에만 1169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의 점포수가 577개로 가장 많고, 주변 지역인 장쑤성에 99개 점포, 저장성에 74개 점포를 개설했으며, 충칭, 다롄, 베이징, 우한에 각각 146개, 94개, 59개, 1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모험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난징에 대한 로손의 진출을 신호로 다른 일본 브랜드의 진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